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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제주 독채 수선화민박 진짜 솔직한 후기

by 떠나는또민이 2023.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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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구좌읍에 위치한 독채 숙소 '수선화민박'에 대해 적어보려 합니다.
해맞이해안로 근처에 있어 바다와도 가깝고 평대리 옆에 있어 맛집탐방에도 용이한 위치로
이 숙소의 시설, 요금, 청소상태 등 꼼꼼하고 정말 솔직한 후기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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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제주 제주시 구좌읍 계룡길 25-11

 

집 · 제주시 · ★4.81 · 침실 2개 · 침대 1개 · 욕실 1개

제주 동쪽 바닷가마을에 동화같은 단독주택 '수선화민박'

www.airbnb.co.kr

구좌 평대리 바로 옆 한대리에 위치한 숙소로 동네에서도 가장 안쪽에 위치한 숙소입니다.
숙소 바로 앞 골목의 경우 차 한 대가 지나갈 정도의 좁은 골목에 코너에 돌담까지 비규칙적으로 나와있어서
큰 차로 운전해서 들어가기 조금 까다로웠습니다. (GV80 차량 기준)

큰 길가에 주차하고 들어가도 되지만 짐이 워낙 많아서 운전해서 들어갔습니다.
숙소 앞에 꽤 넓은 마당이 있어서 차 돌리기에는 충분했습니다.

바다까지 도보 1분 거리, 제주도 대표 맛집 명진 전복과도 차로 4분 거리로
바다와도 가깝고 다른 맛집들과도 가까운 위치로 접근성은 좋은 위치입니다.

 

입퇴실 시간 및 정원

입실시간 : 16시 / 퇴실시간 : 10시 30분
정원 : 4인 (아이 1명만 가능)

 

요금

날짜 (2인 기준) 요금
비수기 평일 28만원
비수기 주말 (금,토,일) 30만원
2인 기준 성수기 (7,8월) 33만원
2인 기준 연휴,연휴 전날 33만원

 

숙소 컨디션

제주-수선화민박-거실-풍경
제주 독채펜션 수선화민박

수선화 민박은 넓은 마당이 있는 독채 펜션으로 외관에서부터 제주 감성이 가득한 숙소입니다.
이 숙소를 찾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마 수선화 민박의 거실 창가를 보고 예약을 할 텐데요.
서재 겸 거실로 꾸며진 소파 뒤로는 제주 돌담과 푸릇한 들판이 보여 너무나 감성적인 공간을 연출합니다.
저 역시 이 공간을 보고 반해서 예약하고 묵고 온 숙소입니다.

룸 컨디션

제가 묵어본 제주 숙소 중에서 가장 청소상태가 별로였던 숙소였습니다.
들어가자마자 바닥이나 문 등 사진에서 보던 것보다 많이 오래되어 보여서 당황했어요.
감성 가득한 숙소라고만 생각했고 1층짜리 건물이니 벌레정도는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만으로 방문을 했지만
너무나 노후된 숙소의 모습에 묵는 동안 정말 불편함이 많았습니다.

일단, 숙소 곳곳에 먼지가 너무 많았어요.
물론 패브릭 제품이 많은 것도 이해는 하지만 눈에 보이는 먼지가 너무 많아서 다 한 번씩 닦아야 했고,
벌레 때문에 환기가 어려운 것도 알지만 집에 들어서자마자 꽤 꿉꿉한 냄새가 나더라고요.
큰 방은 비교적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다 보니 괜찮아 보였지만 작은 방은 들어서자마자 냄새가 나서
그 방은 따로 사용을 하지 않았습니다.

침구

제주-수선화민박-침실
제주 독채펜션 수선화민박

작은 방은 따로 사용을 하지 않아서 모르지만 큰 방의 경우,
침대에 헤드가 없이 바로 벽에 붙어 있는 모양이라 한기가 조금 느껴져서 아쉬웠어요.

침대는 평범했고 침구는 오래 사용한 흔적이 보이는 정도, 베개에서는 냄새가 좀 나더라고요.
제가 묵었을 때 마침 그랬을 수도 있는 부분이니 하고 넘어갔습니다.

화장실

제주-수선화민박-화장실
제주 독채펜션 수선화민박

가장 괴로웠던 화장실입니다.
변기와 세면대만 있는 화장실 1개, 샤워기와 세면대만 있는 화장실 1개로 나눠져 있더라고요.

일단, 변기와 세면대만 있는 화장실은 하수구 악취가 참을 수 없을 만큼 심하게 올라오더라고요.
도착하자마자 들어간 화장실에서 그런 냄새를 맡으니 참기가 힘들더라고요.
비가 왔었나? 나갔다 들어오면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일정을 마치고 들어왔는데도 냄새는 계속 났고
결국 퇴실할 때까지 하수구 냄새를 맡으며 지냈어야 했어요.

샤워실이 있는 화장실 역시 관리가 안되어 있는 모습으로 화장실 타일 곳곳이 지저분했고,
거울의 나무틀은 곰팡이인지 뭔지 푸른색을 띠게 변색되어 있었습니다.
다시 생각해도 참 불편했던 숙소네요.

수선화민박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거실의 창문 밖 풍경은 정말 아름다워요.
돌담과 푸른 들판이 넓게 펼쳐져 있는 모습은 제주 감성을 흠뻑 느낄 수 있게 해 줍니다.
사진 찍기에도 무척 좋고 예쁜 공간이었어요.


소음

주변에 숙소가 몇 개 더 있지만 다소 떨어져 있고 워낙 조용한 동네라 소음이 없었습니다.
독채 숙소다 보니 확실히 조용하게 쉴 수 있어 좋았습니다.

 

기타 시설

제주-수선화민박-주방
제주 독채펜션 수선화민박

정수기, 세탁기, 핸드드립 커피 등 묵는 동안 편의를 제공해 주는데요.
특히 정수기가 있는 건 너무 편리하고 좋았습니다.

여기서 하나 말씀드릴 부분은 세탁기입니다.
옷을 급하게 빨아야 해서 예정에 없던 세탁을 하게 되었는데 마침 세탁기가 있어 다행이다 싶었어요.
세탁을 마치고 보니 흰 티에 먹물이 튄듯한 검은색 흉이 군데군데 남았더라고요.
혹시나 해서 세탁기 입구 쪽 고무를 벌려보니 검은색 물 떼가 한가득이었습니다.
다행히 물티슈로 지워보니 큰 흔적 없이 지워졌고 옷은 그대로 말려서 집에 가져갔었어요.
누구나 다 쓰는 숙소에서 이것까지 확인하기는 당연히 힘들다고 생각이 들지만 아쉽긴 하더라고요.

 

총평

너무나 제주스럽고 감성 있는 예쁜 숙소임은 맞습니다.
특히 거실의 창가 부분은 다른 제주 숙소와도 비교될 만큼 예쁩니다.

하지만 제주 숙소들의 특성상 오래된 가옥을 리모델링하는 경우도 많고 바람에 쉽게 부식되기도 하다 보니
오픈한 지 몇 년 되지 않아도 노후된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어서인지 꽤 낡은 모습에 아쉬웠습니다.
감성숙소이지만 제가 방문했을 때만큼은 악취로 굉장히 괴로웠었으며,
수선화 민박에 묵었던 추억을 생각하면 멋졌던 숙소로 기억되기보단
화장실 악취가 먼저 기억되는 그런 숙소로 남아버렸습니다.

숙소를 묵을 때 청소상태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제주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충분히 들려볼 만한 숙소이지만 저에게는 아쉬운 숙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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