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에서 가장 만족했던 카페를 꼽으라면 저는 단연 '옐로 트리'를 꼽을 거예요.
커피 불모지인 괌에서 유일하게 저를 수혈해 줬던 한인 카페 '옐로 트리'에 대해 작성해 보도록 할게요.
위치
이파오 비치 맞은편에 있어요. 한인 렌터카인 드림 렌터카 사무실 바로 옆입니다.
메뉴
커피, 프라페, 스무디, 케이크, 크로플, 샌드위치에 이를 정도로 많은 메뉴를 판매하고 있었어요.
아이스 기준으로 커피류는 $5~$6 사이, 에이드나 스무디는 $7였어요.
케이크는 한 조각 기준으로 $6.5~9.5 정도였고 크로플은 $8, 샌드위치는 $9.5이었습니다.
휘낭시에나 타르트는 한 조각에 $2~$3 정도였어요.
저는 괌에 와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만 찾아다녔기 때문에
옐로트리에서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습니다.
식사 후 방문으로 따로 디저트는 주문하지 않았어요.
제가 주문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20oz $5입니다.
다른 괌 카페와 비교하면 양에 비해 저렴한 카페는 아니었으나 맛은 훌륭했어요.
솔직 후기
괌은 커피가 맛없기로 유명해서 가기 전부터 굉장히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요.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이쯤이면 한식이잖아요. 하루에 한잔 이상은 꼭 먹는데 카페가 없다니 절망적이었어요.
일단 우리가 아는 프랜차이즈점 카페가 없다 보니 불안했어요.
스타벅스인 줄 알았던 웨스틴 호텔 1층 카페가 스타벅스 원두만 쓰는 곳이었다는 걸 알았을 땐 꽤 놀랬죠.
괌에서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싶어서 못해도 6곳 이상에서 커피를 주문해서 먹어봤어요.
그중 가장 만족스러웠던 카페를 뽑으라면 전 단연 '옐로 트리' 카페를 뽑을 겁니다.
일단,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한식이 맞는 건지 한인 사장님이 운영하는 카페라 그런 건지
한국에서 먹던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가장 흡사한 맛이었어요.
저는 산미 있는 커피보다는 고소한 커피를 좋아하며, 탄맛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옐로트리 커피는 산미가 적은 편이었고 꽤 고소했으며 묵직한 맛이 특징이었습니다.
한국에서도 가끔 그 맛이 생각날 정도니 정말 맛있었나 봐요.
괌 물가가 비싼 편이지만 그래도 커피는 한국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싼 편인 거 치고는
옐로트리는 용량대비 저렴한 카페는 확실히 아니었습니다.
같은 가격으로 인퓨전 커피에선 훨씬 사이즈가 큰 커피를 받을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맛으로만 따지자면 절대 비싼 가격은 아닙니다.
물론 연한 커피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물의 양이 부족하다고 느낄 거 같아요.
저는 눅진한 커피를 좋아하는 편으로 정말 만족하면서 마셨습니다.
이 카페의 특징을 몇 가지 적자면,
일단 한인이 운영하는 매장이다 보니 고객들이 다 한국분이셨고,
한인이 운영하는 매장치고 손이 빠르지는 않습니다. 계시는 사장님들이 느긋하시더라고요.
여행 중에 급할 일이 뭐 있겠냐만은 갈 때 여유 있게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할 거 같아요.
또한 저는 커피만 마셨지만, 케이크나 디저트류를 굉장히 많이 판매하고 계시더라고요.
포장도 계속하고 계신 걸 보니 맛이 훌륭한 거 같았어요.
저는 아쉽게도 디저트를 먹어보지 못했으나 디저트도 추천드릴만 해 보였어요.
이 카페를 추천하는 이유는 순전히 커피 맛 때문이긴 합니다.
하지만 제가 더 이 카페를 좋게 기억하는 이유는,
여기서 커피를 한잔 사서 바로 앞 이파오 비치로 갔는데요.
돗자리를 피고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일몰을 보는 그 순간이 아직도 생생할 정도로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 있기 때문인데요.
이파오 비치에서 시간을 보낸다면 전 꼭 옐로 트리를 들러보는 걸 추천합니다.
해변가에서 즐길 수 있는 커피나 샌드위치류도 판매하니 바다에서 가벼운 식사를 하는 것도
너무 낭만적일 거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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